Page 191 중학교 기술가정② 지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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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인한 항공기 사고 - 테네리프 충돌 사고
테네리프 충돌 사고는 지금까지 가장 큰 인명 사고를 가져왔던
항공 사고이다. 1977년 3월 27일에 스페인 카나리아 군도의 테
네리프 섬 로스 로데오스 공항에서 운항 승무원 상호 간 그리고
관제사와의 협조 미숙으로 두 대의 항공기가 부딪치는 대형 사
고가 발생했다. 팬암(PanAm) 항공사 소속 B747기와 KLM 소
속 B747기가 활주로에서 충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KLM 탑승
자 248명 전원이 사망했고, 팬암 항공기 탑승자 396명 중 335
명이 사망했다. 탑승객 637명 중 583명이 사망하는 항공 사상
최악의 대형 사고였다.
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갑자기 밀려온 바다 안개였다. 안개가 없었다면 관제탑에서나 항공기 승무원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
기에 사고가 발생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안개로 시계가 가리면서 승무원, 관제사 간의 정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대형 사고
를 부른 것이다.
안개로 인한 해상 선박 사고 - 타이타닉호 침몰
안개로 인한 해상 사고로 가장 유명한 것은 타이나닉호 침몰
사건이다. 브리태니커 사전에 의하면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4
일 22노트의 빠른 속도로 북대서양 유빙 사이를 헤치며 미국 뉴
욕을 향해 항진하고 있었다.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한 지 4일
째, 배가 건조된 후 첫 출항이었다. 타이타닉호는 봄에는 빙산
과 충돌할 위험이 있어 주로 여름에 이용하는 거리가 짧은 코스
를 선택했다. 타이타닉호는 46,329톤에 배 길이만 272 m, 곧바
로 세우면 지상의 어느 빌딩보다도 높았고 시설도 초일류 호텔급
으로 꾸며 ‘떠 있는 궁전’으로 불렸다. 건조비도 요즘 돈으로 환
산하면 4억 달러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돈이 투입되었다.
절대로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는 타이타닉호도 안개와 빙산으로 인해 침몰하고 만다. 타이타닉호가 항해하던 해역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밤 11시 45분경, 배가 뉴펀들랜드 동남쪽 640 km 해상에 이르렀을 즈음, 북대서양을 떠다니는 거대한 빙산이 오른쪽
뱃전을 들이박았다. 빙산을 탐측하는 선원이 안개가 짙게 끼어 빙산을 제때 발견하지 못한 것이 사고 원인 중 하나였다. 타이타닉호
는 오른쪽 앞부분 흘수선 아래부터 찢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90 m 크기의 구멍이 뚫려 3시간 만에 3,950 m의 해저 속으로 가라앉았
다. 새벽 4시, 부랴부랴 771명을 구조했지만 1,513명이 이미 희생된 뒤였다. 사상 최악의 해상 사고가 안개와 빙산으로 발생한 것이다.
※출처: 네이버캐스트, 2013.12.3.
5. 수송 기술의 세계 02. 수송 수단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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