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고 체육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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⑵ 양궁에 적용된 심리학적 원리

양궁 선수들은 사선 대기 중에 장비 만지기, 심호흡, 시선 집중 등의 습관화된 동
작을 많이 한다. 이러한 습관화된 동작을 루틴이라고 하며, 루틴은 외부의 환경 변화
와 자극에 동요하지 않고 자신만의 운동 수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의를 집중시키

는 심리 기술이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는 활을 쏘기 전 일정한 의식을 치른다. 먼저 활에 화살을 꽂
은 뒤 상의 양쪽 끝자락을 한 번씩 살짝 당기고, 상의 옷깃을 매만진다. 그리고 손가

락으로 선글라스를 끌어올린 다음 심호흡을 하고 시위를 당긴다. 마치 모범생이 거
울 앞에서 용모를 단정하게 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 같은 동작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년간 자신도 모르게 하는 일종의 버릇으로

집중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루틴은 우수한 선수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주 루틴의 비밀 분석하기, 적용하기

의 집중 향상과 몰입에 많은 도움을 주어 성공적인
양궁 선수 기보배는 수첩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경기 전에 펼쳐 보고
수행을 이끌어 낸다. 경기장에 입장한다. 일종의 주문으로 의식・무의식적으로 수첩에 적힌 내용
대로 루틴을 지키면 긴장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보배뿐만
아니라 양궁 대표 팀의 모든 선수가 수첩 또는 글귀가 적힌 카드를 지니고
다닌다.
수첩의 내용은 자신의 장점을 되새기며 자기 주문을 하는 문장들이 대부
분이다. 기보배의 수첩에는 ‘나의 장점’이란 제목 아래 “1. 심플하게 쏘는
것, 2. 내 자세 기술(감각)을 믿는다. 3. 긍정적” 등의 문장을 적고, 이어 “실
수를 걱정하는 것은 이미지가 그려지는 것이므로 긍정적인 루틴”, “루틴만
하면 잘 될 거야. 루틴만 하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양궁 선수들이 철저하게 루틴을 지키려는 이유는 양궁, 사격과 같
5m 은 슈팅 종목은 상대와의 경쟁이 아니라 선수 자신의 심리 싸움이 승패를 가
르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실수로 화살이 크게 빗나가는 것을 뜻하는 ‘실수
손가락 보호대 발’을 했을 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게 되고 결국 근육
팔목 보호대 25~30 cm 수축과 과도한 힘으로 경기를 망치게 된다. 이때 루틴을 활용하여 몸과 마음
이 기억하는 방식대로 슈팅을 하면 흔들리는 마음을 제어할 수 있다.
가슴 보호대 노란색(밝은 적색)
40 cm
색 점수 노란 바탕에 검정 글씨
흰색 1, 2점 1 와 검정 바탕에 노란 글
검은색 3, 4점 씨를 번갈아 배열한다.
파란색 5, 6점
빨간색 7, 8점
9, 10점
노란색
(중앙 X10)
표적과 받침대 표적 중심
• 표적은 원형이나 직
사각형이며, 다리
가 4개인 스탠드를
사용한다.
• 바람에 넘어지지 않 1 3 4 4 25 cm 130 cm
±5 cm
도록 지면에 단단히
고정시킨다. 수동 득점 장치
124 cm


02. 체육의 심리학적 원리와 적용 81






체육탐구제풀본-0726.indb 81 2018-07-19 오후 3: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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