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고 윤리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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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과 사회관 동양 윤리에서는 인간관과 사회관의 문제도 유기체적 자연관 안
에서 해석하였다.
유교에서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사후 세계보다는 현세에서 하늘의 도리에 따라
수양하는 삶을 이상으로 삼았다. 또한, 사람들이 선한 본성을 발휘하고 권력과 재화가
05 독점되지 않는 도덕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공자는 덕(德)과 예(禮)를 강조하면서
개인의 도덕성을 북돋우려 하였으며, 백성들의 도덕적 교화와 안정된 생활을 위해 군
주의 책임과 윤리 의식을 강조하였다.
도가에서는 삶과 죽음을 기(氣)가 변화하는 과정으로 설명하였다. 따라서 죽음은 자
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므로, 슬퍼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만물의
10 본성을 따르는 삶을 이상으로 삼았다. 노자는 유교에서 말하는 덕과 예를 비판하면서
모든 인위적인 간섭을 배제하고, 본성에 따라 소박하게 살면서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세상을 이상 사회로 제시하였다.
한편, 불교에서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윤회의 과정으로 이해하였다. 인생은 현세의
삶에 그치지 않고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생사의 과정을 되풀이하
15 면서 여러 형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삶이 전
생에 내가 한 행위의 결과이며, 내세의 삶은 현세에서 내가
하는 행위의 결과라고 보는 사고방식이다. 따라서 깨
우침을 통해 탐욕과 집착, 무지에서 벗어나 지혜와 자
비가 실현되는 세상을 추구하였다.
탐구 비교하기, 성찰하기
활동
동양 윤리 사상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가) 산 사람도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겠는가? 삶도 잘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시작을 규명하여 삶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끝을 살펴도 죽음의 이치를 알 수 없다.
- 『논어』, 선진 편
(나) 젊은이도 늙은이도 어리석은 자도 현명한 자도 죽음 앞에는 모두 무릎 꿇는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이
처럼 사람들은 죽음과 늙음의 해를 입는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이를 잘 알아서 무작정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 『숫타니파타』
(다) 삶을 즐거워할 줄 모르고 죽음을 싫어할 줄도 모른다. 태어났다고 해서 즐거워하지 않고 죽게 된다고 해도 거
부하지 않는다. 자연에 따라서 왔다가 자연에 따라서 간다. 시작을 피하지 않고 끝을 구하지도 않는다.
- 『장자』, 대종사 편
활동 1 (가), (나), (다)와 같은 동양 윤리 사상의 토대가 되는 자연관과 세계관을 설명해 보자.
활동 2 (가), (나), (다)에 해당하는 윤리 사상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과 사회 모습을 말해 보자.
1. 인간의 행복과 질서를 실현하는 원리와 방법은 무엇인가? 39
윤리와사상제출본.indb 39 2018-08-06 오전 11:35:39